협력사 5조 원 지원
3배 증가한 지원 규모
그룹 실적↑, 협력사는 경영난
현재 글로벌 사회가 경제적 위기 상황에 부닥쳤다.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현상으로 기업들은 앓는 소리를 내는데, 우리나라 5대 그룹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통 큰 지원책을 내놓았다.
최근 현대차는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약 5조 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EV)·모빌리티 시대로의 산업구조 대전환기에 접어들며 협력사들의 연착륙 지원 필요성과 ‘3고’ 여파로 협력사들이 경영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부품 협력사에 5년간 총 1조 6,7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에 그 규모가 3배가량 커졌다. 경영난 해소를 위한 긴급 자금 지원, 전기차 및 미래차 부품 연구개발 지원, 1~3차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 규모가 커진 건 협력사 성과에 비해 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데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았다. 이번 2분기에 영업이익이 2조 9,798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기아자동차 역시 올해 8조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정 회장 취임 2년 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협력사는 해외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고환율로 인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과거엔 완성차 매출이 늘면 부품사들도 수혜를 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반도체 부족 여파 등으로 절대적인 생산 물량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앞서 정부도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지원책은 당분간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본다.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없이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다고 판단한 정의선 회장의 행보에 누리꾼들 반응은 뜨겁다.
“말이 5조 원이지, 정말 통 큰 결정이네”, “역시 차는 현대차”, “갓의선” 등 정 회장을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있었다. 반면 “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주주부터 챙겨주세요 회장님”, “부품이나 좋은 거 써라. 원가 절감한다고 500원 아끼려고 하다가 리콜한 차량만 도대체 몇 대인지 아시나” 등 부정적인 반응도 달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