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마지막
핫 소스 젤라또!
베라 ‘초코 나무숲’을 연상시키는 핫 소스 아이스크림 기억하시나요? 화끈하고 개운한 맛을 자랑한 초코맛 핫 소스 아이스크림(초녹반반-돌체돌체)이었는데요.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독특하고 개운한 맛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이를 이은 오뚜기 X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마지막 4번째 콜라보! 꿉꿉한 장마가 지나가고 이글이글 무더운 폭염에 한 입 해줘야 할 것 같은 시원하고 화끈한 수박 맛 아이스크림! 또 얼마나 이색적이고 화끈한 맛인지 제가 대신 먹어보았어요. 같이 한번 보시죠! (๑˃̵ᴗ˂̵)و
오뚜기가 타바스코 공식 수입처여서 그런지 타바스코 소스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리고자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진행하는 이색 아이스크림은 ‘펠앤콜의 수박 블러디 메리’에요. 한정 판매라면 꼭 한 번쯤은 먹어줘야 하는 거 아시죠? 여기가 또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라고 해서 더 기대하면서 기다렸답니다ㅎㅎ
가게는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었어요! 엄청 더웠는데 다행히 금방 도착했어요. 가게 외관이 파란색이어서 그런가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입구에 빨간색 간판으로 아이스크림 메뉴가 적혀있는데요. 메뉴판을 봐도 잘 못 고르시는 분들은 매일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오늘의 아이스크림’이라고 추천 메뉴를 올려주시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맛의 젤라또들이 모여있는데요. 12가지 종류로 초코나 바닐라, 딸기같이 일반적인 맛보다 이색적인 맛(비건, 매운, 샴페인, 반려견 아이스크림)이 많았어요. 19금 표시된 젤라또들은 술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은데요. 저희가 먹을 ‘수박 블러디 메리’도 19금 & 비건 푸드로 표시되어 있었어요.
주문대에 비치되어 있는 타바스코 마스킹 테이프와 관련 물품들! 여기 매장을 살펴보니 사장님이 연예인 팬인가 굿즈들이나 관련 물품들이 군데군데 있더라고요. 뭔가 사장님의 취향이 녹여진 가게인 것 같아요.
가격은 맛에 상관없이 한 가지 맛 5,200원, 더블 9,000원, 파인트 15,000원(한 가지 맛), 반려견 아이스크림 2,500원이에요. 아이스크림 외에도 커피 종류도 판매 중인데 종류가 많지는 않았어요. 아이스크림 13,000원 이하 포장 주문은 500원의 포장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포장하실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제품 정보
가격은 5,200원! 돌체 돌체(3,800원)랑 비교하면 1,400원, 베라 싱글레귤러(3,200원)랑 비교하면 2,000원이나 차이가 나는데 조금 비싼 편 같아요ㅠ.ㅠ 블러디 메리는 본래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섞어 만든 칵테일인데, 수박 블러디 메리는 토마토 주스 대신 수박을 넣어 만든 소르베라고 해요.
소르베는 과일이나 냉동과일 주스로 만들어져 우유, 크림 등 기타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는데요. 아이스크림 같은 꾸덕꾸덕하고 크리밀한 질감의 초녹반반 젤라또와 비교하면 표면이 좀 더 얼음에 가까운 형태로 사각 사각한 식감이에요.
타바스코 소스를 아이스크림 위에 톡 올려주시더라고요. 한두 방울 정도? 적게 올려주셨어요. 화끈한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장님께 더 달라고 부탁드리면 많이 주신답니다!
핫 소스가 없는 부분을 한 입 크게 떠먹어보니 짭짤하면서 밀키스가 많이 들어간 수박화채 맛이 나요. 생각보다 수박 맛이 강하게 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여름 하면 수박이잖아요~? 소르베라 그런지 아삭아삭하면서도 굉장히 깔끔해요. 밥 먹고 후식으로 시원하고 상큼한 거 당길 때 먹기 좋을 듯!
핫 소스 부분이 있는 곳으로 한 입 크게 떠서 왕! 매콤한 타바스코 소스가 들어가니 확실히 매콤한 맛(+짠맛)이 강하게 났어요. 아이스크림만 떠서 먹었을 때는 수박 맛이 강하게 났다면 핫 소스가 있는 부분을 먹으니 핫 소스 맛을 잘 살려주는 맵고 달고 짠맛ㅠ 하지만 초녹반반이랑 비교하면 전혀 안 매웠어요. 비빔냉면의 국물 부분 맛 같기도 하고 오묘한 맛이에요(ㅠㅠ)
소스 없는 부분만 먹으면 수박 맛이 강하긴 한데 매콤한 맛도 많이 나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수박 외에도 멕시코 고춧가루의 일종인 안초 고춧가루와 소금, 라임, 보드카가 들어갔다고 해요. 안초 고춧가루가 타바스코 소스에도 사용돼서 그런지 화한 느낌, 매콤한 맛을 내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한 번 더 뿌려먹었어요..ㅎㅎ 은근 잘 어울려서 계속 먹게 되는 신기한 맛이에요. 보드카도 들어갔다는데 많이 들어가지는 않은 것 같아요(알스 밥심). 체감 알코올 농도 0.0002% 정도..?
녹을 때도 우유나 기타 유제품이 안 들어가서 그런가 확실히 덜 녹더라고요. 굿굿! 초녹반반은 먹기 전에 빠르게 녹아서 후다닥 먹었는데 수박 블러디 메리는 조금 천천히 녹는 편! 뭔가 슬러시같이 녹아요. 동경 야시장에 파인 샤베트에서 조금 더 얼음 섞인 아삭한 느낌. 전체적으로 타바스코 소스에 맹한 수박화채가 어우러져 매콤함을 잡아주는 맛이에요.
에디터의 주관적인 총평
재구매 의사 : 한 번쯤은? 타바스코 소스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맛! 은근 잘 어울리는 조합인 듯
별점 : ★★개 반
저번 초녹반반 핫 소스 아이스크림에 이어 오뚜기와 타바스코의 마지막 콜라보, ‘수박 블러디 메리’! 수박 덕후라 반신반의했지만 은근 잘 어울려서 만족했던 맛! 시원한 화채와 타바스코 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았어요. 달달한 아이스크림보다는 매콤한 맛, 타바스코 소스를 좋아하신다면 소스 본래의 맛을 잘 살려주는 아이스크림이라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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