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흠뻑쇼 못 봐
관계자 단호히 거절
경기장 시설 보호
여름이 다가왔다. 여름철 휴가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느 곳으로 놀러 갈지 계획을 꾸리는 중일 것이다. 하나 더 여름철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 또 있는데 그것은 바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이다.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여름철 대표 페스티벌에서 관중들과 함께 목청이 터져라 소리지르고 몸을 흔들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절로 풀리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여름 페스티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싸이의 ‘흠뻑쇼’로 매년 5분도 안 되어 전 좌석이 예매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이렇듯 국민들에게 어디서나 환영받고 좋은 점만 있을 것 같은 ‘흠뻑쇼’가 최근 구설수에 휘말렸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자.
흠뻑쇼 단골지역 대전
대체 왜 금지
싸이의 ‘흠뻑쇼’는 7월 9일 인천을 필두로 전국을 순회 공연하며 여러 지역의 팬들과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알려졌다. 현재 ‘흠뻑쇼’가 확정된 지역은 인천을 비롯하여 서울, 부산, 강릉, 여수, 대구 등 대도시는 거의 빠짐없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특히 예전부터 수용 인원과 편리한 교통 때문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흠뻑쇼’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임에도 갑작스럽게 거절당한 것이다.
운영사도 고민했다
피해가 너무 커
싸이의 ‘흠뻑쇼’가 대전에서는 펼쳐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잔디 때문이다. 경기장 운영사가 하나금융그룹으로 바뀌며 장소 본연 취지에 맞게 대여를 가려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구단관계자는 “‘흠뻑쇼’를 준비하려면 일단 크레인이 들어와 무대를 설치해 잔디가 일차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고, 이후 수만 명이 공연을 보며 뛰기 때문에 잔디가 심각하게 손상된다.”고 말해 개최 불가 이유를 밝혔다.
복구금액 어마어마
속 좀 썩을만하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경기장 인수 후 잔디를 보수하는 데만 13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과거 2019년 ‘흠뻑쇼’ 이후 심각하게 파인 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최근의 잔디 상태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두 잔디의 모습은 육안으로 봐도 확연히 차이가 심했으며 네티즌 또한 “물 부족 때문에 거절한 줄 알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었네.”, “저 정도로 심하면 나 같아도 안 빌려주겠다.” 등 하나금융그룹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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