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원클럽맨인데
팀 이름은 3번 바뀐
데이원스포츠 김강선
지난 28일, 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은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창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총괄 허재 대표와 한국마케팅 박노하 대표, 김승기 감독과 김강선, 이정현, 전성현 선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캡틴’ 김강선이었다. 그는 아주 독특한 이력을 하나 소유하고 있는데, 바로 이적 한 번 하지 않은 원클럽맨임에도 팀 이름이 2번이나 바뀌었다는 이력이다. 김강선에게 이런 사연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대구 야반도주 사건’에
그도 있었다
대구의 농구팬들에게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 대구를 연고지로 삼던 ‘대구 오리온스’는 계속된 부진과 부실한 인프라를 못 견디고, 2011년에 고양시로 연고 이전을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대구 오리온스는 이전하지 않을 것처럼 하다가 갑작스레 떠나 대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김강선은 2009년에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하여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연고지 이전 당시, 신인 티를 못 벗었던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구단과 고양시로 향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고양 오리온’으로 팀명을 바꿨고 그렇게 김강선은 프로에서 2번째 팀명을 마주했다.
고양 오리온에서
데이원스포츠로
고양 오리온에서 김강선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주전 선수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에너지로 팀에게 활기를 불어넣었고, 로테이션 선수로서 쏠쏠한 득점력과 악착같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고양 오리온의 2015-16시즌 우승에 김강선도 지분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렇게 그는 10년 동안 고양 오리온의 일원으로 활약했지만, 이번에는 운영 주체가 오리온그룹에서 데이원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이에 김강선은 “이번이 마지막 팀명이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새롭게 팀명을 바꿨고, 새로운 감독님과 선수들이 왔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데이원스포츠
첫 주장, 김강선
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의 정식 팀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8월 25일 열리는 구단 창단식에서 공식 명칭이자 김강선의 프로 3번째 팀 이름이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데이원스포츠는 이번 비시즌에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팀의 주축이던 국가대표 이승현과 이대성을 내보냈고,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인 슈터 전성현과 KGC의 김승기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데이원이 어떤 농구를 할지 예측이 안 된다. 어쩌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첫 주장으로 임명된 김강선은 “선수와 감독의 소통 매개체가 되겠다”라며 첫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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