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친 공에 맞은
관객이 병원 이송되자
눈시울 붉힌 이정후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KBO 리그 경기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연장 11회까지 진입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양 팀. 결국 키움 히어로즈가 이지영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둬가게 됐다.
그러나, 극적인 승리 속에 기뻐하는 팀원들과 달리 홀로 심각한 표정을 짓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현재 KBO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 이정후였다. 그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누구도 예상 못한
관중의 부상
연장 10회, 스코어 2-2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상황. 이정후는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게 됐다. 적극적으로 상대 투수와 승부를 펼치던 그는 2구째 승부에서 배트를 휘둘렀고, 그가 친공은 총알 같은 속도로 1루 파울라인을 넘어갔다.
그런데 공의 방향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이정후가 친 공은 결국 관중석에 떨어지며 여성 관중의 얼굴을 가격하게 됐다. 경기 중계화면에는 어수선한 관중석의 모습이 클로즈업됐고, 응급처치를 위해 구단 관계자들이 향하는 모습도 잡혔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집중해야만 하는 프로
관중석은 어수선했지만,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이정후도 마지못해 투수와 승부를 이어갔다. 그는 안타를 치는 데 성공했지만, 다음 타석에서 땅볼 아웃이 나오며 공수가 전환됐다. 이후 이정후는 관중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에 맞은 팬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응급처치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관중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글러브를 착용하고 수비 준비를 한 이정후. 그가 충격에 빠져 얼어 있자, 삼성의 구자욱과 키움 동료들이 다가가 위로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을 본
네티즌의 반응
팀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이정후는 기뻐할 수 없었고 동료들과 가볍게 하이파이브만 나눈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해졌다. 그는 소문난 팬 사랑꾼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이에 해당 상황에 유독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해당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평소 팬 퍼스트를 몸소 실천한 이정후라 더 힘들겠다”, “해당 관중이 부디 크게 다친 것이 아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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