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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국내 출시

권버들 기자 조회수  

잘 빠지고 날렵한 디자인에 거침없는 주행 성능, 감성을 자극하는 배기음까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포츠카를 마음속에 품고 있을 것이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국내에 출시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4AMTIC+ 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퍼포먼스 두 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약 70년 전 브랜드 잠재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바탕으로 SL을 1952년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300 SL은 전설적인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1등과 2등을 모두 석권하며 화려하게 우승을 달성했고 뉘르부르크링 그랜드 주빌리 상 스포츠카 부분에서도 1위에서 4위까지 수상을 휩쓸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54년 메르세데스-벤츠는 300SL의 양산형 스포츠 카인 W198을 출시했다. 하늘을 향해 펼쳐지는 새의 날개와 같은 독특한 디자인이 되어 덕분에 걸윙 이라는 애칭을 가진 W198은 1999년에 “세기의 스포츠카”로 선정되었다.

이후 SL은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 W113은 18년간 제작 판매돼 단일 모델로는 G클래스를 제외하고 메르세데스-벤츠에 가장 오래 생산된 모델인 R107, 그리고 눈에 띄는 쐐기 모양의 차체 외형 덕분에 자동차 계의 조각품으로 간주하는 R129, SL 최초로 오픈카와 쿠페가 하나로 결합한 모델인 R230, 현대적인 디자인과 프런트 베이스 시스템, 매직 비전 컨트롤 등 혁신적인 기술과 역동적이면서 편안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R231로 계보를 이어 나갔다.

이번 7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R232)은 지난 70년 동안의 역사에서 AMG가 독자 개발한 첫 SL 모델로 새롭게 재탄생하며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은 300 SL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현대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에 AMG 고유의 스포티함을 결합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하고 와이드 한 프런트 엔드를 강조하며 14개의 수직 슬랫은 길고 평평한 보닛 형태와 보닛 위의 2개의 파워 벌지와 함께 전설적인 300 SL 모델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릴 양쪽에 있는 삼각형 형태의 헤드램프와 과감한 범퍼 디자인은 AMG 특유의 스포티함을 보여준다.

측면은 긴 휠베이스와 보닛 짧은 오버행 날렵하게 경사진 전면 유리로 SL 특유의 비율을 완성하며 고급스러운 스포츠카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 루프는 하드탑에서 소프트탑으로 변경되었으며 도어에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되어 있다.

후면은 기존 대비 볼륨감이 더 부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후면 테일램프는 슬림한 삼각형 디자인을 적용했고 번호판을 범퍼로 이동시켜 로드스터 특유의 날렵함을 부각했다. 입체적인 라이트 그래픽은 덤이다. 트렁크에는 가변식 윙이 적용되어 있다. 후면 범퍼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과감하게 디자인했으며 AMG 특유의 사각형 쿼드 머플러가 이 차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인테리어 또한 300 SL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아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결합한 ‘하이퍼 아날로그’를 구현하고 있다. 콕핏 디자인은 하이퍼 아날로그 컨셉을 가장 잘 드러낸다. 제트기의 터빈 노즐에서 영감받은 송풍구 디자인은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 및 11.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 등의 최신 디지털 요소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 외 실내 곳곳에 고급 가죽과 마이크로컷, 카본, 알루미늄을 적용해 럭셔리와 스포티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으며 대시보드, 센터 콘솔, 도어 트림에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감성 있는 실내를 조성하고 있다. 시트는 4세대 R129 이후 처음으로 2+2인승을 적용했다.

메르세데스-AMG SL 63 4AMTIC+은 4.0리터 가솔린 바이터보 M177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 출력은 585마력, 최대 토크는 81.5kg.m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6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315km/h까지 낼 수 있다.

변속기는 메르세데스-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S클래스, EQS, EQS SUV에서 선보였던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적용되었다. 가격은 메르세데스-AMG SL 63 4AMTIC+가 2억 3,360만 원, 메르세데스-AMG SL 63 4AMTIC+ 퍼포먼스가 2억 5,860만 원이다.

권버들 기자
fastad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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