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는 바로 벤츠의 E클래스다. 지난해까지 무려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시판 중인 W213 모델은 국내 출시 3년 만에 수입차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기록이다.
그런 E클래스가 최근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렸던 수입차다 보니 많은 사람이 주목했다. 과연 공개된 E클래스 풀체인지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자.
이번에도 기존처럼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AMG 라인으로 나오며, 풀체인지인 만큼 디자인은 크게 변경되었다. 익스클루시브 라인의 전면부터 살펴보면 그릴은 형태를 유지한 채 크기만 키웠으며, 크롬 테두리 바깥에 블랙 하이그로시로 한 겹을 더했다. 양쪽에 있는 헤드램프는 삼각형 형태가 적용되었으며, 아래쪽에 굴곡을 준 모습이다. 주간주행등은 위쪽에 길게 한 가닥, 아래쪽에 짧게 두 가닥으로 나누어진 모습이다.
엠블럼은 보닛 위에 위치해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범퍼 하단 가장자리에 있는 에어 커튼은 자그마한 삼각형 형태로 되어 있으며, 크롬 가니쉬로 마감되어 있다. 참고로 에어커튼의 기능은 없는 장식이다. 차체 하단에도 크롬 가니쉬로 마무리된 모습이다.
반면 AMG 라인의 전면을 살펴보면 그릴 형태가 기존에는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AMG 라인의 형태가 달랐는데, 이번에는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통일시켰다. 대신 직선으로 된 크롬 재질의 가니쉬 대신 벤츠 엠블럼을 형상화한 패턴이 들어가 있으며, 얇은 한 줄의 크롬 가니쉬가 그릴 중간을 가로지르는 차이점이 있다.
범퍼 하단 가장자리에 있는 에어 커튼의 면적이 익스클루시브 라인 대비 크며, 검은색으로 된 블레이드 2개가 에어 커튼에 존재한다. 그리고 에어커튼 가장자리와 범퍼 가장 아래쪽에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차가 전체적으로 강렬해진 모습이다.
공통적으로 전면에 있는 헤드램프와 그릴 형태가 EQ 브랜드 전기차와 많이 닮은 모습이다. 벤츠가 향후 EQ 브랜드를 폐지하고 전기차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측면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 대비 큰 차이 없는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윈도우 형태라던지 사이드미러도 기존과 큰 차이 없다. 대신 축간거리가 20mm 길어졌으며, 일직선으로 쭉 이어지던 캐릭터 라인이 중간에 끊어져 있으며, 도어 핸들이 오토 플러시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익스클루시브에 존재하던 도어 하단 크롬 가니쉬는 사이드 스커트 하단으로 내려갔으며, AMG 라인에도 블랙 하이그로시처리된 가니쉬가 똑같은 형태로 적용되어 있다. 풀체인지가 출시되면 늘 그랬듯 신규 휠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AMG 라인의 휠 디자인이 다르다.
후면은 테일램프 형태가 눈에 띄게 변했다. 가로형 2 피스 형태인 점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헤드램프처럼 아래쪽에 굴곡을 준 모습이며, 내부에 벤츠 엠블럼을 테두리로 형상화한 미등이 적용되어 있다. 테일램프 사이에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이어져 있으며, 테일램프 위쪽에는 S클래스처럼 크롬 라인이 적용되어 있다. 번호판은 기존처럼 트렁크에 적용되어 있다.
범퍼는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AMG 라인의 형태가 다른데,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범퍼 가장 아래쪽을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처리하고 크롬 가니쉬를 통해 슬림한 머플러 형상을 만들고 그 가운데를 크롬 라인이 통과하는 형태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반면, AMG 라인은 검은색 플라스틱의 면적을 넓히고 넓은 면적의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다. 다만 머플러는 장식이며, 실제로는 익스클루시브처럼 일명 수도꼭지 형태로 되어 있다. 그리고 범퍼 하단 중간에 머플러가, 범퍼 가장자리에 에어 커튼이 존재한다.
실내는 EQE나 EQS 등 전기차 모델의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특히 대시보드 스타일이 많이 닮았다. 이번 E클래스에서는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MBUX 슈퍼 스크린이 적용되었다.
하이퍼 스크린과 차이점은 계기판이 대시보드에 내장된 형태가 아닌 별도의 부품으로 대시보드 위에 올려져 있다는 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앙 디스플레이에 신규 UI가 적용되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 많은 부분에 적용되었다. 대시보드는 송풍구 라인과 위쪽에 추가되었으며, 도어 트림 역시 팔걸이와 시트 조절 부분, 가장 상단 부분 이렇게 세 부분에 빛이 들어온다. 센터 콘솔에는 양옆에만 들어오던 불빛이 이제는 아래쪽에도 들어온다.
휠베이스가 20mm 길어진 만큼 실내 공간도 넓어져 거주성이 개선되었다. 1열은 레그룸 공간이 5mm 증가했으며, 2열 레그룸은 17mm 증가했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540리터다.
E클래스 풀체인지에는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가솔린 및 디젤 엔진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전기 모터는 23마력, 20.9kg.m로 기존 대비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3개 이상 출시한다고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되는 전기모터는 129마력을 발휘하며, 전기 모터만으로 WLTP 기준 최대 1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디젤 엔진이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나온다고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옵션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위에서 언급한 MBUX 슈퍼 스크린이 적용된다. 그리고 MBUX의 호환성을 높여 서드파티 앱 설치가 가능해졌다. 대표적으로 틱톡, 앵그리버드, 웹엑스, 줌, 비발디 등이 있다. 또한 ZYNC 엔터테인먼트 포털에서 비디오 스트리밍, 로컬 비디오 프로그램, 스포츠, 뉴스 게임 등을 중앙 디스플레이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5G 통신 모듈이 적용된다.
대시보드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셀카 및 셀프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온라인 화상 회의 참여도 가능하다. 음성 인식 기능도 개선되었는데, Just Talk 기능이 적용되어 ‘안녕 벤츠’와 같은 키워드를 처음에 언급할 필요 없이 음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 키를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최대 16명까지 키 공유도 가능하다. 또한 키를 공유할 때 시동은 걸 수 없고 실내 출입만 허용하는 등 접근 권한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이 적용되어 일부 기능 작동에 대한 피드백을 앰비언트 라이트로 해주며,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시스템과 연계된 사운드 시각화 기능을 통해 더욱 입체적인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루틴 기능이 적용된다. AI 기반 시스템으로, 탑승자가 사용하는 기능을 학습해 추후 기능 사용을 추천할 수 있으며, 여러 기능과 조건을 연결해 루틴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도가 12도 밑으로 내려가면 열선 시트를 켜고 실내 온도를 올리며, 앰비언트 라이트를 따뜼한 주황색으로 설정해라’ 이런 식의 루틴 생성이 가능하다.
서모트로닉 자동 실내 온도 조절 장치를 통해 실내를 더욱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단순히 온도 조절과 공기청정 기능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송풍구의 방향까지 제어한다.
에어매틱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적용된다. 에어매틱은 벤츠가 자랑하는 최첨단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우수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후륜을 최대 4.5도까지 제어해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이는 효과를, 고속에서는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혁신적인 향상을 이루어낸 E클래스 풀체인지는 올해 7월부터 유럽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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