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신차 토레스를 선보였다.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 2000대가 계약되었을 정도로 쌍용자동차 SUV 역사상 유례없는 대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정통 SUV를 찾던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기존 쌍용자동차의 SUV 무쏘와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현대적인 디자인을 실현했다.
토레스의 디자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쌍용차의 엠블럼을 과감하게 넣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면부에 쌍용차의 쓰리 서클 로고가 아닌 토레스(TORRES) 영문이 그릴 위에 들어갔고, 후면부에 작게 쌍용(SSANGYONG)이 새겨져 있는 것이 전부다.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많이 반영된 부분은 전면부 디자인이다.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양옆에 위치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풍부한 입체감을 선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쌍용자동차가 내놓은 매끄럽고 날렵한 이미지의 ‘티볼리’나 ‘코란도’와는 다른 강렬하고 굵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도 굵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는데 각진 형태의 휠 아치 가니쉬를 적용하여 강렬함을 더했고,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육각형 모양의 리어 가니쉬가 볼륨감을 살려준다. 특히 제동등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 모양 문양을 넣어 한국의 멋까지 불어넣었다.
토레스 외부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 내부에서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물리적 버튼은 최소화하면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살렸다. 거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차용하지 않아 좌우로 탁 트인 시야감을 강조했다.
그와 함께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까지 실을 수 있는 703ℓ(VDA213 기준/T5트림 839ℓ)의 공간성을 선보이며, 시트 폴딩 시 최대 1,662ℓ까지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캠핑 및 차박 등 레저 활동 SUV로도 추천한다.
디자인만 변했다고 정통 SUV가 아니듯, 성능까지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된 토레스는 친환경 시대에 맞게 1.5 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매칭되었다. 동급 최대 토크 28.6kg·m와 최고 출력 170마력을 발휘하며 최적의 조합과 업그레이드로 정통 SUV를 찾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킨다.
업그레이드 튜닝을 통해 기존 엔진 대비 출발 시 가속 성능 10% 향상했고, 실 운행구간(60~120km)의 가속 성능도 5% 향상해 실생활 퍼포먼스형 파워트레인으로 거듭났다. 파워를 높였음에도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km/ℓ(2WD)로 기존과 비슷하다.
기본 사양으로는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유지 보조 등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토레스는 제3종 저공해자동차로 인증돼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 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지금 SUV 시장은 출고 전쟁 중이다. 출고 대기만 기본 6개월이 넘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계약이 몰리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부활 신호탄을 날린 토레스도 누적 계약 4만 대를 돌파하며 기존 4개월이었던 출고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생산라인을 연속 2교대 근무 체제로 전환했지만 밀려드는 토레스 주문에 대응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중형 SUV를 뛰어넘는 거주 공간과 대용량 적재 공간으로 캠핑 및 차박 취미를 가지고 있는 마니아층에 입소문이 나면서 기존 투싼과 스포티지를 찾던 소비자층이 토레스로 갈아탄 것이 하나의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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