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본명 조원준
아버지 이름을 예명 사용
아버지 향한 존경심 담은 선택
배우 조진웅이 예명에 담긴 의미를 공개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예명으로 아버지의 존함을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원래 본명은 조원준으로, 아버지의 이름이 남자답고 멋있어 연예계 예명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를 굉장히 존경하지만 살갑게 대하지는 못한다. 뭔가 같이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 아버지의 이름을 빌렸다. 그래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크레딧 이름부터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들의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예명에 대해 조진웅의 아버지는 “네가 집에서 가져갈 게 없어서 별걸 다 가져가는구나. 맘대로 해라”라며 허락했다고 알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아버지 성함을 쓰며 항상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항상 마음가짐을 다잡고 잘살게 된다고 이야기하며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본명은 주로 은행이나 행정 업무를 할 때만 쓴다고 밝혔다.
아버지 성함을 예명으로 쓰며 항상 초심을 간직하고 있다는 배우 조진웅은 부산에 있는 극단 ‘동녘’에 가입하여 10년간 연극 무대에 서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의 단역으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영화 ‘우리 형’, ‘비열한 거리’, ‘폭력 써클’, ‘고지전’,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열혈장사꾼’ 등의 여러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러던 그는 드라마 ‘추노’의 충복한 장수 ‘곽한섬’과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다혈질 재벌 2세 ‘장호’ 역할로 신스틸러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온 조진웅은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거대조직의 보스로 등장해 찰진 부산 사투리와 능청맞은 깡패 연기를 보여주며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 역으로 서늘한 악역 연기를 소화했으며, 이선균과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 영화 ‘명량’, ‘암살’, ‘아가씨’ 등 굵직한 대작에서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현재 그는 2018년 관객 520만 명을 동원했던 영화 ‘독전‘의 속편 ‘독전2’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독전2’에서 오랫동안 마약 조직의 실체를 추적해온 서울동부경찰서 마약팀장 ‘원호’ 역할로 이어서 등장하며, 브라이언 체포 이후 사라진 락의 행방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마약 조직의 실체를 찾아내는 형사역할을 열연했다.
한편, 조진웅은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에 주연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로 이름을 팔고 살아가다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활약해온 조진웅이 다가오는 2024년 영화들에서도 주연으로서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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