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밥
3그릇 값..”
여러분 마들렌 좋아하시나요? 시중에 파는 마들렌은 보통 한 입 거리라서 한번 먹을 때 여러 개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여느 날처럼 파리바게뜨를 구경하다가 심상치 않은 마들렌을 발견했는데요. 이 마들렌은 절대 여러 개를 못 먹을 것같이 생겼어요.. 바로 ‘프루스트의 마들렌’!
출처yes24
조금 더 알아보니,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책에는 마들렌에 대한 묘사가 10p로 되어 있다고 해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신비한 과자로 여겨지는 마들렌이다’ 라는 컨셉의 제품인 거죠.
크기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한번 놀란 제품이에요. 마들렌이 16,000원이라고..? 빵집에서 작은 케이크를 살수 있는 가격이에요. 치킨 한 마리, 뜨끈한 국밥 3그릇도 먹을 수 있어요.. ㅎ
이렇게 커다란 크기의 마들렌은 빽다방에서도 판매 중인데요. 가격은 2,500원이니까 파리바게뜨 마들렌 1개 살 돈으로 빽다방 마들렌을 6.4개나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영수증을 보니 수입 마들렌으로 찍혀있네요? 파리바게뜨에서 제조한 게 아니라 프랑스에서 수입해 온 마들렌 같아요.
프루스트의 마들렌 – 16,000원
프랑스에는 ‘프루스트의 마들렌(la madeleine de Proust)’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이라는 작품에서 따온 표현으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요. 저는 초코, 바닐라, 레몬 중에 가장 기본적인 맛인 레몬 맛으로 구매했어요!
종이 포장지 뒤에 이런 문구가 쓰여있었어요. 궁금해서 핸드폰 검색 기능으로 찾아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원래 마들렌은 뜨거울 때 먹는 것이 아니라 한 김 식고 난 후에 향이 더 진해진다고 들었는데, 180도 오븐에 10분 정도 데워서 미지근하게 먹어야 맛있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알아들은 걸까요?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_+
가로 세로 모두 14cm에요. 빽다방의 마들렌은 세로 길이가 13cm 정도인데요. 가로 길이는 파리바게뜨가 압승! 무게는 207g이에요. 묵직한 무게와 크기답게 열량도 무려 865kcal!
손으로 잡아보니 크긴 진짜 커요. 이 정도면 키조개 아닌가요?ㅎ.. 겉 부분이 촉촉하고 기름져서 손에 기름이 다 묻어요.
되게 부드러워서 칼이 잘 들었어요. 빵 속은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워요. 크기가 이렇게 크니 손 말고 포크로 먹어야 될 것 같아요. (ㅋㅋ)
너무 부드러워서 손에 힘을 빼고 포크로 살살 긁어보니 빵이 가루가 되어 후두두 떨어질 정도인데요! 입에 넣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살살 녹아요.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식감은 묵직한 무게감이 있어요. 따뜻한 커피나 차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요. 버터 향도 가득 나고 무엇보다 레몬 맛이 상큼해서 정말 맛있어요! 마들렌을 많이 먹어오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마들렌 중에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ㅎㅎ
재구매 의사 : 절대 없음.
별점 : ★★★개
맛은 좋지만? 가격이 16,000원이면 얘기가 달라지죠.ㅎ 이렇게 비싼 마들렌은 처음 봐서 호기심에 사본 건데, 한 번 먹어봤으니 두 번은 안 사 먹을 것 같아요. 저에게 다시 만 육천 원이 생긴다면.. 저는 치킨을 사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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