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으로 복귀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말벌 수십 마리에 쏘였다
지난 시즌, 그는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30경기에서 필드골 2골이라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그는 결국 아스날 커리어를 마치고, 친정팀 올림피크 리옹으로 돌아오게 됐다.
리옹 시절, 통산 275경기에서 129골을 기록하는 등 미친 활약을 보여줬었던 라카제트. 그는 친정팀 리옹에서 부활을 꾀하며 절치부심하는 중이다. 그런데 그에게 아주 황당한 일 한가지가 일어났다는 소식이다.
잠깐 놀러 갔다가
봉변당한 두 선수
지난 22일, 프랑스의 한 매체는 “리옹에 합류한 라카제트가 프리시즌 기간에 네덜란드 숲에서 서식하는 말벌에 쏘여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리옹 선수단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숲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던 도중, 라카제트가 말벌에 쏘였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는 이어 “팀 동료 무사 뎀벨레도 말벌에 쏘였지만, 라카제트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뎀벨레에 비해 그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라카제트. 결국 리옹은 24일 예정된 페예노르트와의 친선 경기에서 라카제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리옹의 라카제트는
완전 다른 선수다
리옹이 전한 입장에 팬들의 우려는 극에 달해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라카제트의 출전에 차질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페예노르트전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라카제트. 그의 얼굴은 다소 부어있었지만, 수십 마리 말벌에 쏘인 사람 같지 않은 맹활약을 펼쳐 팬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아스날 소속 당시, 골은 넣지 못해도 볼을 동료들에게 연결해주는 연계 플레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라카제트. 그 모습은 이날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게다가 전반 31분에는 골대와 약 30m 넘게 떨어진 구역에서 호쾌한 중거리 골을 터뜨리며 리옹에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과연 완벽한 부활을
할 수 있을까
리옹 시절, 라카제트는 리그 3시즌 연속으로 평균 20골씩 퍼붓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득점원이었다. 아스날에서는 주로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 스타일로 경기를 펼쳤는데, 이에 따라 득점력이 많이 떨어졌고 쉬운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리옹에 돌아오자마자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적지 않은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다소 황당한 일을 겪긴 했지만, 이 정도면 그의 복귀 신호가 무사히 켜진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과연 라카제트는 과연 리옹 시절 누렸던 영광을 다시 재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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