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크인’ 단독 진행 이효리
영탁 ‘막걸리 한잔’ 듣고 아버지 생각나
아침 먹다 폭풍 오열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 9화에서는 오열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전파를 타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이효리는 윤혜진네 집에서 함께 아침을 먹다가 그녀가 가시까지 발라주는 배려를 보이자 남편 엄태웅을 언급하며 “오빠한테 미안하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윤혜진은 엄태웅이 장윤정 콘서트에 갔다 와서 신났다며 “’막걸리 한잔’을 듣고 자기 두 번 울었다더라”고 폭로했다.
어떤 가사였길래 눈물을 흘렸는지 궁금해진 이효리는 직접 가사를 보고 읊더니 이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막걸리 한잔’에는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기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이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이효리는 “아니 지금 이거 내 상황이다. 가사만 봐도 눈물 나는데 노래로 들으면 폭풍 오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뒤이어 그녀는 “우리 아빠가 어제 딱 그 말을 했다”며 전날 아버지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자식 넷을 키우기 위해 이발소를 하셨던 이효리의 아버지는 온 종일 서서 일하고 집에 오니 다리가 너무 아파 그녀에게 항상 다리를 밟아 달라 하셨다고 한다.
어제도 이효리가 다리를 밟아드리며 “아빠 옛날에 다리 아파서 내가 많이 밟아주지 않았느냐” 물으니 “그렇다. 죽도록 일해도 손에 쥐어지는 건 없고 힘들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의 답변에 울컥했다는 이효리는 그 순간을 회상하며 다시금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때는 왜 죽도록 일해도 돈을 못 벌었냐. 옛날 아버지들은 진짜 황소처럼 일했지 않냐”며 윤혜진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1979년 충부 청주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효리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데뷔 후 늘 슈퍼스타로 살았지만 그전까지는 되게 힘들게 살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이효리네 부모님은 단돈 500원을 가지고 아이 넷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가며 이발소를 차린 후 네 자식을 힘들게 키우다 보니 아버지는 아이들을 많이 때리기도 했었다.
당시 이효리는 “아버지도 힘든 서울살이에 응어리가 많으니 그렇게 하신 거라 이해하는 하는데 아직도 가슴에 맺힌 화가 강하게 있다. 아빠는 좋은데 한 켠에 상처가 있다”고 속마음을 토로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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