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국제 축구대회 취소
2030 월드컵 개최 향한
중국의 축구몽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후의 개최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뒤 2026년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제23회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데, 2030년 개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까지는 지난해 공동 유치 의사를 발표한 스페인·포르투갈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해외 매체는 중국이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중국의 축구몽(축구야망)을 확인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월드컵 개최를 성공할 시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 있기 때문.
시진핑 주석의 유명한
축구 사랑
중국이 계속해서 국제 축구대회를 개최하려는 이유는 축구에 대한 시진핑의 열렬한 사랑 때문이다. 2013년부터 시진핑은 ‘차이나 스포츠 인사이더’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데, 과거 시진핑은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3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2030 월드컵까지 개최하기 위한 야망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연기와 아시안컵 개최 취소를 통보했다. 이런 중국의 행보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도 연기하고 아시안컵을 맘대로 취소하는 데 스포츠계에서 누가 중국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중국의 2030 월드컵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진핑만 받아들이기 힘든
중국 축구 현실
2022 카타르 본선 진출에 좌절한 중국, 2018년 중국 U-23 대표팀 감독은 맡은 거스 히딩크는 각종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의 현실을 전했는데, “중국의 올림픽 및 월드컵 진출은 어려운 목표로, 2030 월드컵 유치가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추구는 아직 기본 토대가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중국은 자체적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일대일로 시안 2022 스포츠 종합대회’인데, 아직 출전 국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중국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나라를 초청해 중국만의 대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2030 중국 월드컵 개최
중국인들의 싸늘한 반응
중국의 2030 월드컵 개최 선언은 자국민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렇게 안 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올 수 없는 것인가”, “중국은 FIFA랭킹 아시아 TOP10에도 들지 못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축구 관계자는 “동아시안컵과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한 중국이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는데, 대회가 1년 남은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한 중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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