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숙박한다.” 짧게 말해 ‘차박’이라고 한다. 이는 코로나 19가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 문화를 새로운 일상으로 만들며 생긴 독특한 트렌드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차박의 인기는 날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차박의 인기는 여러 군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핑 및 차박의 인기에 트레일러 면허 취득이 늘어난 사례, 캠핑카 개조가 급증한 사례, 차박 관련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 수가 급증한 사례 등이 있다. 여기에 차박의 인기에 힘입어 SUV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늘은 일명 ‘차박족’를 꿈꾸고 SUV를 구매할 계획인 독자를 위해 차박에 안성맞춤인 SUV 리스트를 꾸려봤다.
1.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가장 먼저 살펴볼 모델은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다. 해당 모델은 뛰어난 주행성과 안전성 그리고 다른 중형 SUV과 비교해 압도적인 적재 및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데, 이에 차박에 적합한 SUV로 일컬어진다.
실제로 티볼리 에어는 720L의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2열 폴딩 시 트렁크 공간을 최대 1,879mm까지 사용할 수 있어 성인 남성도 편안하고 안락한 차박이 가능하다. 여기에 청각 경고를 통해 하차 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탑승객 하차 보조’를 비롯해 총 13개의 능동형 안전기술과 딥컨트롤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도 특장점이다.
티볼리 에어는 애초에 차박을 염두에 둔 홍보를 이어나간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각종 시승기에서는 “차박을 위해 태어난 차”라고 티볼리를 소개할 정도다. 지금부터는 가솔린 1.5 모델을 기준으로 티볼리 에어의 제원을 살펴보도록 하자.
티볼리 에어는 길이 4,480mm, 너비 1,810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600mm의 차체 크기를 갖고 있으며 공차중량은 1,365kg이다. 배기량 1,497cc에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f.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6인치 휠을 기준으로 12.0 km/ℓ이다. 가격은 트림별로 A1 1,908만 원, A3 2,206만 원부터 시작한다.
2. 기아 스포티지
다음으로는 최근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세간의 주목을 이끈 스포티지다. 해당 모델은 기아의 대표 중형 SUV로,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출시된 모델이다.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확 바뀐 디자인과 향상된 주행 성능과 각종 사양이 특징인 차량이기도 하다.
경쟁 모델은 현대차의 투싼인데, ‘서자’라는 별명이 이제는 옛것이라는 듯 가볍게 이를 누른 사전계약 기록이 화제였다. 스포티지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 6,078대가 계약되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반면 투싼의 기록은 1만 842대에 불과했으며, 스포티지는 이를 훌쩍 넘은 수치를 보여줬다.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은 가솔린 터보 1.6 2WD 모델로, 해당 모델을 기준으로 제원을 살펴보겠다. 먼저 차체 크기 제원이다. 스포티지는 길이 4,660mm, 너비 1,865mm, 높이 1,660mm, 휠베이스 2,755mm의 차체 크기를 갖고 있으며, 공차중량은 1,525kg이다. 해당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커진 차체로 차박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시승기를 보면 180cm가 넘는 남성이 누워도 넉넉한 실내 공간이 확보된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배기량 1,598cc에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휘하며 17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2.5 km/ℓ다. 트림별로 가격은 트렌디 2,442만 원, 프레스티지 2,624만 원, 노블레스 2,869만 원, 노블레스 그래비티 2,987만 원, 시그니처 3,193만 원, 시그니처 그래비티 3,311만 원이다.
3. 기아 쏘렌토
세 번째로 소개할 SUV는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 1위에 등극한 모델, 기아 쏘렌토다. 쏘렌토는 마치 소비자의 SUV 선호도를 눈으로 직접 보여준 것처럼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를 꺾은 화제의 차량이다.
최근 2022년형 신형 모델이 출시됐는데, 해당 모델에는 기아 신규 로고가 적용됐다. 여기에 기존 고객의 선호 선택 사양을 트림에 따라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뒤이어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요즘 트렌드인 친환경차라는 타이틀을 달고 순항 중이다.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2WD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2WD 5인승 모델을 기준으로, 차박에 가장 중요한 크기 제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쏘렌토는 길이 4,810mm, 너비 1,900mm, 높이 1,700mm, 휠베이스 2,815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하며, 공차중량은 1,775kg부터 1,820kg까지다.
배기량 1,598cc에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하며 17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5.3 km/ℓ다. 트림별 가격은 프레스티지 3,515만 원, 노블레스 3,795만 원, 시그니처 4,089만 원, 그래비티 4,177만 원이다. 넓직한 실내 공간에 환경까지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는다면, 쏘렌토를 구매 리스트에 추가해도 좋을 듯하다.
4.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다음으로는 가성비 대형 SUV의 대명사, 팰리세이드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당시부터 가성비 모델로 주목받은 바 있다. 타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다양한 기본 옵션을 탑재한 것은 물론, 디자인까지도 준수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게다가 긴 휠베이스 덕분에 차박 SUV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도 많다. 이에 현행 모델이 2018년경 출시된 것임에도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직후에도 큰 인기로 최대 약 1년 정도의 긴 출고 대기 기간이 요구됐지만, 올해도 7월 국산차 판매량 실적에 10위에 오르며 현재 진행형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가솔린 3.8 2WD 7인승 모델이다. 해당 모델을 기준으로 제원과 가격을 살펴보자. 체 크기부터 살펴보면, 길이 4,980mm, 너비 1,975mm, 높이 1,750mm, 휠베이스 2,900mm다. 공차중량은 1,880kg이다.
배기량 3,778cc에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의 힘을 발휘하며 18인치 기준 복합연비는 9.6 km/ℓ다. 가격은 각 트림별로 익스클루시브 3,602만 원, 프레스티지 4,142만 원, 캘리그래피 4,624만 원, VIP 5,183만 원이다.
차박은 분명 위드 코로나 시대에 잘 맞는 문화고,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이에 차박에 잘 어울리는 차량 5대를 소개했고, 차박에 용이한 차량을 찾고 있던 독자가 있다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하지만 마지막에 언급해두었듯, 차박에 의한 문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운전자는 힐링을 위해서 차박을 떠났을 테지만, 그의 힐링이 주민에게는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차박에 관한 각종 정보를 섭렵한 후,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여행을 떠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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