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에는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편이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은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활용도다. 그렇다 보니 연령별로 많이 선택하는 차종들이 다르게 나온다. 예를 들면 사회 초년생들은 아반떼, 중년이 되면 중·대형 차로 넘어가며, 회사에서 높은 직위를 달게 되면 프리미엄 차량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그렇다면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는 어떨까? 아무래도 목적에 따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반적인 수요 패턴과는 다르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별로 가장 많이 선택한 차량에 대해 살펴보자.
20대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차는 첫차로 인기가 많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 혹은 소형 SUV 셀토스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스포티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대 전체 수요의 33%를 차지했다.
풀체인지 이후 크기가 대폭 커지고 상품성도 크게 향상되었고, 차박을 즐기기에도 공간이 적절하다 보니 스포티지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쏘렌토가 21%로 2위를 차지했고, K8이 10%로 3위, 아이오닉 5가 9%로 4위, 투싼이 6%로 5위를 차지했다.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는 20대들도 중·대형 차들을 많이 찾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0대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차는 중형 SUV인 쏘렌토다. 무려 전체의 31%가 출고했다. 아무래도 이 시기에 결혼을 많이 해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다 보니 패밀리카 개념으로 쏘렌토를 많이 출고한다. 그 외 스포티지가 19%로 2위, 카니발이 16%로 3위, 아이오닉 5가 8%로 4위, K8이 7%로 5위를 기록했다. 패밀리카를 본격적으로 찾는 연령층이다 보니 이때부터 카니발이 순위권에 들기 시작한다.
40대 역시 쏘렌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쏘렌토가 25%로 1위 카니발이 17%로 2위, K8이 14%로 3위, 스포티지가 12%로 4위, 그랜저가 10%로 5위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패밀리카를 많이 찾고, 아이들이 점점 성장해나가는 시기다 보니 실용성이 매우 훌륭한 카니발의 비중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또한 40대들은 대체로 승진으로 직위가 높아져 경제적으로 자리를 어느 정도 잡은 연령층이다 보니 이때부터 대형 차도 고민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K8의 비중이 많이 높아졌고, 그랜저도 순위권에 들었다.
50대도 쏘렌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50대 전체의 22%가 선택했다. 그 외 K8이 15%로 2위, 그랜저가 13%로 3위, 스포티지가 12%로 4위, 카니발이 10%로 5위를 차지했다.
50대가 되면 대체로 회사 내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할 시기이며, 자식들도 장성하고 40대 대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아지다 보니 대형 차들을 많이 찾는다. 비록 쏘렌토의 아성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K8과 그랜저가 각각 2~3위로 올라섰다.
60대 이상도 쏘렌토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60대 이상 전체의 25%가 선택했다. 그 외 스포티지가 14%, K8이 13%로 3위, 그랜저가 11%로 4위, 카니발이 9%로 5위를 차지했다. 이 시기가 되면 자식들도 대부분 장성해 독립했을 시기고, 자신들도 은퇴했기 때문에 대형 차보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크기를 가진 스포티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쏘렌토를 가장 선호하며, 20대들도 쏘렌토를 꽤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2년 한 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쏘렌토가 1위였는데,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도 똑같이 나온 것이다.
그 외에도 카니발, 스포티지, 그랜저 K8 역시 대세를 입증하듯 순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20대들도 큰 차를 출고하는 사례가 많은 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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